듀얼 브레인 — AI 글쓰기와 나만의 위임 기준

독서
AI
Published

April 9, 2026

듀얼 브레인 독서 노트

오늘 정리한 구절들

원칙 2: 인간이 주요 과정에 계속 개입한다. 현재로서는 인간의 도움이 있을 때 AI가 가장 효과적으로 작동한다. 하지만 AI가 발전하여 인간의 도움이 덜 필요해지더라도, 우리는 여전히 도움을 주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.

새로운 AI는 인간의 방대한 문화사를 이미 학습했으며, 그 지식을 활용해 사용자의 요청에 적합한 글과 이미지를 제공한다. 인문학 지식은 사용자가 AI를 활용하는 데 독특한 자격을 갖추게 한다.

성능이 뛰어난 AI를 사용하는 채용 담당자들에게서 게으르고, 부주의하며, 판단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발견했다. 그들은 일부 뛰어난 지원자들을 놓쳤고, AI를 사용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안 좋은 결정을 내렸다.

나만의 업무, 위임한 업무, 자동화된 업무

AI에게 가장 먼저 맡길 일을 고려할 때, 지루하고, (정신적으로) 위험하며, 반복적인 일부터 찾아야 한다.


탐구 1: AI 글쓰기에서 나만의 위임 기준

질문에서 출발

AI에게 어디까지 위임해야 하는가? — 특히 자기소개서처럼 “나”를 드러내야 하는 글에서.

발견한 패턴

현재 Claude를 사용하는 방식: - 초안 생성 → Claude - 과장되거나 어색한 표현 잡아내기 → 나 - 수정 → Claude

그런데 “잡아낼 수 있는 이유”를 파고들었더니: > 그거 자체가 나의 경험이기 때문이다.

두 얼굴의 발견

Claude가 경험을 “맥락에서 벗어나게” 쓰는 순간이 있다.
Claude가 나의 강점을 “색다른 시선으로” 바라봐주는 순간도 있다.

이 두 가지는 같은 현상의 두 얼굴이다. Claude는 내 경험 밖에서 보기 때문에 — 때로는 맥락을 놓치고, 때로는 새로운 각도를 열어준다.

나만의 위임 기준

지식과 경험을 제공하는 것 → Claude
그 경험의 해석이 나와 일치하는지 판단하는 것 → 나

이것이 책에서 말하는 “인간이 주요 과정의 일원이 되는 것”의 실제 모습이다.

비판적 사고와 그 기반

AI 시대에 중요해지는 것은 비판적 사고 — AI의 답변을 비판하기도 하고 수용하기도 하는 능력.

그런데 이 비판적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단순한 사고 능력이 아니라, 개인적인 지식 베이스다. 직접 경험하고, 그 경험을 언어로 씨름해본 축적.

독서로 지식을 쌓고 → AI와 토론하며 재구성하고 → 판단하는 과정을 반복한다.


탐구 2: 초안을 누가 쓰느냐의 문제

두 방식의 차이

Claude가 초안 작성 내가 초안 작성
시간 빠름 더 걸림
능력 사용 비판적 검토 (팀장) 기획·구성·전달 (작가)
출발점 Claude의 프레임 나의 프레임

핵심 발견

빈 화면 앞에서 첫 문장을 쓰는 그 과정 자체가 연습이다. 단순히 글을 완성하는 게 아니라, “내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”를 먼저 정리하는 과정 — 자기 자신을 더 잘 아는 연습.

Claude가 초안을 쓰면, 검토할 때 이미 Claude의 프레임 안에서 생각하게 될 수 있다. “이 문장이 맞나?”가 아니라 “이 문장을 어떻게 고칠까?”를 묻게 된다. 출발점이 달라진다.

팀장 비유의 함정

“팀장이 된 것 같은 능력” —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능력 — 이것이 제대로 작동하려면, 팀장 스스로도 한때 그 글을 직접 써본 경험이 있어야 한다.

지금 Claude에게 초안을 맡기고 검토하는 방식이 잘 작동하는 이유는, 이미 글을 직접 써온 축적이 있기 때문일 수 있다.

앞으로의 글쓰기 프로세스

내가 초안 작성 → Claude가 검토 → 내가 의견 전달 → 반복 → 최종 완성

이 순서에서 Claude의 “색다른 시선”은 나의 목소리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확장하는 도구가 된다.

카뮈를 읽을 때 “더 정직하지만 더 외롭다”는 언어를 스스로 찾아낸 것처럼, 직접 쓰는 불편함 속에서 나오는 언어가 결국 가장 나다운 언어다.